삼한아카데미 신입생 실기시험 판정서

응시번호
2026 · 0412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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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F
사유
평가 규정 위반. 시험 도중 통제선을 이탈해 인명을 구조함
비고
이의 신청은 수리하지 않음

구조 사실은 인정하되 정식 채점 항목에서 제외함.
본 교내 등급 승단은 학기별 승단 심사 및 반대항전을 통해서만 실시함.

삼한학원재단학장 장태술

오리엔테이션 대련 직후 선택하며, 졸업 시까지 변경할 수 없음.

기록RECORD
두 개의 반CLASSES

입학식 좌석 배치가 이 학교의 위계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검술부는 단상 앞 석좌에, 무투부는 측면 구석에 앉는다.

검술부

구성
명문가 자제 중심. 여덟 명
심사권
자기 반 교수가 승단을 주관한다
예산
반대항전 승리 시 70% 확보
장비
가문과 후원사가 부담한다

무투부

구성
서민과 중산층. 아홉 명
심사권
상대 반 교수가 주관한다. 승리해도 오르지 않는다
예산
패배 시 다음 학기 배정이 축소된다
장비
맨몸. 후원사가 없다
등급RANK
승단 요건은 승단 심사와 반대항전 결과로만 산정한다
등급기숙사대우
장소PLACES
미저울MISUL

산업 폐기물과 오염원의 결합으로 변이된 개체군으로, 초인적 내구성을 지녀 일반 소총탄 및 유탄으로는 표피 관통이 불가함. 이에 따라 인적 전력의 직접 투입 및 대응이 요하는 위협 요소임.

협회ASSOCIATION

대한히어로협회. 랭킹을 매기고 단증을 발급한다. 아카데미를 세운 것도 협회를 굴리는 것도 검술 명문가다.

규정 어디에도 맨주먹을 깎는다는 말은 없다. 기울어져 있는 것은 채점 방법이다.

  1. 사체 오염원 누출 방지율

    미저울은 산업폐기물이 만든 것이라 사체 자체가 오염원이다. 촉매기로 끊으면 절단면이 달아붙어 유출이 막힌다. 맨손 타격은 충격파로 내장을 터뜨려 오염 물질을 사방에 흩는다. 규정은 환경을 지키라고 말할 뿐인데 맨주먹만 0점이 된다.

  2. 촉매기 반응률

    협회 인가 제식 촉매기를 써야 측정되는 항목이다. 맨주먹은 잴 장비가 없어 값이 안 나온다. 깎는 게 아니라 비어 있는 것이라 걸고넘어질 데가 없다.

  3. 승단 심사 연동

    가산점의 30%가 협회 승단 단증에서 나온다. 그 심사관이 전부 검술부 교수라 무투부는 고단증을 아예 못 딴다.

운영 규정 제47조최종 절단자 전단 집계

핵을 최종 절단한 자를 그 개체의 토벌자로 집계한다. 현장에서 수십 명이 장갑을 부수고 발을 묶어도, 마지막에 핵을 끊은 한 사람이 공적을 전부 가져간다. 나머지는 지원 기록으로만 남는다.

서류를 고치는 것보다 이쪽이 안전하다. 위조는 증인이 수십 명이라 언젠가 터지지만, 규정으로 만들어 두면 아무것도 조작하지 않고 같은 결과가 나온다. 히노조는 억울해도 항의할 근거가 없다. 규정대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1. 1위9년째
    신재율 「섬광」
    신재율「섬광」일성 신가

    협회가 홍보물과 교재 표지에 쓰는 얼굴이다. 재해급 단독 토벌 3회로 현재까지 유일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검신의 집속 진동이 공기를 태워 금빛으로 번지는 장면이 그대로 협회의 상징이 됐다.

    그 기록은 거짓이 아니라 47조가 적은 것이다. 세 번 다 현장에는 군 차단선과 수십 명이 있었고 장갑을 부순 것은 무투부 출신 하위직들이다. 개체가 더 못 움직이게 된 마지막에 그가 들어가 핵을 끊고 카메라 앞에 섰다.

  2. 2위추격
    백하린 「서리」
    백하린「서리」은월 백가

    현장 제압 점수만 놓고 보면 1위를 앞선 해가 두 번 있었다. 두 번 다 뒤쪽 항에서 뒤집혔다. 순위를 가른 것은 실적이 아니라 산정식이다.

    같은 명문가인데도 밀린다. 협회의 만점 기준이 신가의 신성검법이라 대형 검풍으로 힘을 크게 쓰는 쪽이 높게 잡힌다. 은월소검술은 변칙 보법과 정밀 타격이라 쓰는 양이 적다. 효율이 좋아서 점수가 낮다. 은월 백가는 오래전부터 신가의 충복이고, 그 자리는 채점표에도 적혀 있다.

  3. 17위최고 기록
    박정환 「맨손」
    박정환「맨손」무투부 출신 · 히노조 위원장

    출동 횟수는 1위의 네 배다. 그런데도 순위가 오르지 않는다. 제압 방식이라 환경 안전성이 0점이고 맨주먹이라 촉매기 반응률이 측정되지 않는다. 그가 장갑을 부숴 놓은 개체의 공적은 47조를 따라 핵을 끊은 쪽으로 간다.

    협회가 그를 그냥 눌러 둔 것은 아니다. 명예 이사직과 제식 촉매기 명의 등록을 걸고 10위권으로 올려 주겠다는 제안이 여러 번 갔다. 등록만 해도 반응률 점수가 붙는다. 그가 답한 것은 하나다. 무투부 전체의 산정을 고치지 않는 한 혼자만 받는 자리는 안 받는다. 협회는 그 뒤로 이명을 붙여 주지 않았고, 현장에서 부르던 말이 그대로 굳었다.

전국히어로노동조합히노조

골목길 치안과 좁은 실내 범죄를 맡는 하위직 99%의 연합이다. 상위 1%의 스타 히어로와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 이들의 80% 이상이 무투부 출신이거나 무투를 겸한 현장파다.

학장이 무투부를 없애려 들 때마다 파업 카드가 나온다. 파업이 나면 도심 치안에 구멍이 뚫리고 협회 불신임 여론이 터진다. 그래서 못 없애고 예산만 말려 죽인다.

왼쪽이 검을 쥔 쪽이다. 검술부는 F 등급이라도 입단하는 순간 협회 인턴 자격과 기업 스폰서 우선 면접권을 받는다. 오른쪽은 현장 실적이 아무리 앞서도 고단증이 나오지 않고 잴 장비가 없어 상위 랭킹으로 올라가는 길이 막혀 있다.

인물CHARACTER